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20살 이하(U-20) 국가대표팀에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16일 “결승에 오른 우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준다는 게 협회의 방침”이라며 “기존 포상금 전례를 참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포상금 지급 기본안을 만든 뒤 차기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액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포상금 규모는 2010년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17살 이하(U-17) 여자 대표팀과 같은 해 여자월드컵 3위를 차지한 U-20 여자대표팀이 기준이다.
당시 축구협회는 첫 우승을 달성한 17살 이하 여자대표팀에 총 4억9천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최덕주 여자대표팀 감독은 3천만원, 김윤권·김태희·박영수 코치는 각각 2500만원을 받았다. 21명의 선수에게는 출전경기 수와 팀 기여도 등에 따라 A, B등급으로 분류해 장학금 명목으로 차등 지급했다.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트(득점상)를 거머쥔 여민지 등 A등급 선수 14명은 각 2000만원, B등급 선수 각 7명은 15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최인철 20살 이하 대표팀 감독은 2000만원, 코치가 1500만원을 받았다. 3위를 달성한 20살 이하 대표팀은 지소연을 비롯한 A등급 선수들에게는 각 1000만원, 나머지 B등급 선수들에게는 각 600만원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준우승 성적을 낸 20살 이하 남자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우승과 3위를 차지한 두 여자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포상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발렌시아)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이 예상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