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7일 오전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정연태 농협유통 대표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7일 오전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정연태 농협유통 대표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김부겸 국무총리가 ‘아들 특혜 입원’ 의혹을 받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감싼 것을 두고 “심히 부적절한 언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총리가 홍 부총리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감싸기로 논란을 빚고 있다”며 “김 총리의 발언은 고위공직자 특권남용의 심각함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심히 부적절한 언사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부총리 아들의 특혜입원 의혹과 관련 “자식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요새 문재인 (정부) 각료를 때리는 게 유행이 된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가 이후 “농담”이라고 말을 주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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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 대변인은 “현재 홍 부총리와 서울대 병원장의 부적절한 통화와 아들의 특실 입원 과정은 병원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각각 청탁금지법과 직권남용·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는 위법성을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 각료 운운하는 것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한낱 가벼운 일로 치부하는 실패한 농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남기 부총리의 아들 병원 입원 특혜는 정권 말기 드러나는 전형적인 공직기강 해이”라며 “홍남기 부총리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일을 키울 것이 아니라 시민들 앞에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