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없는 마른 겨울이 계속되는 소한과 대한 사이, 지난겨울의 눈사람을 꺼내보며 함박눈을 기다립니다. 다시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철없음이 아니라 이 겨울 지나고 들녘에서 깨어날 새 움들이 목마를까 봐. 이 세상에 태어날 새 아이들을 위한 세상은 지금 사는 우리들이 책임껏 만들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