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외무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에 대해 경고성 성명을 내며 크게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누리집을 통해 성명을 공개하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핀란드 양국 관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국가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해 군사 기술 및 기타 성격의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핀란드에 경고했다. 이어 “핀란드는 그러한 행보의 결과와 책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독립성을 잃으면서 왜 러시아와 군사적 대결선으로 영토를 전환해야 하는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나온 핀란드 대통령과 총리의 공동성명이 핀란드 외교 정책의 급진적 변화라고 평가 했다. 성명에 따르면, 과거 수십 년 동안 지속된 핀란드의 ‘군사적 비동맹 정책’이 북유럽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반이 됐고, 핀란드에 안정적인 수준의 안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1947년 파리 평화 조약 등 국제법에 위반된다고도 러시아 외무부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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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나토가 핀란드를 강하게 설득의 결과라고 보고있다. 러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동맹에 가입하는 것 외엔 대안이 없다고 핀란드를 강력하게 설득한 나토의 목표는 분명하다. 러시아 국경을 향해 계속 확장해 우리 나라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