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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14일(현지시각) 테슬라 매장과 뉴멕시코주 뉴멕시코주 공화당 본부에서 각각 발생한 방화 사건과 관련해 한 남성을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최대 40년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라며 형량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사들에게 어떤 협상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사는 40살 남성으로, 지난 2월9일 뉴멕시코 엘버커키의 테슬라 매장에서 화염병을 이용해 테슬라 차량 2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과 건물 외벽엔 스프레이로 “테슬라 나치 회사” “죽어라 테슬라 나치”라는 글귀와 나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3월30일 뉴멕시코 공화당 본부 건물에도 방화하고 “ICE(미국이민세관단속국)=케이케이케이(KKK)”라는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 등은 지난 12일 거주지를 급습해 테슬라 건물과 공화당 본부 건물에 사용된 것과 같은 색의 스프레이 페인트와 방화 장치를 발견했다.

최근 미 전역에서는 테슬라 차량, 전시장, 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한 방화 및 기물 파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최측근으로 정부 정책을 이끌고 있는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용의자가 정치적 동기 등으로 방화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은 계속 조사 중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