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빅딜을 통해 삼성그룹 화학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롯데케미칼이 삼성 쪽에서 옮겨오는 직원들의 고용과 차별금지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함께 롯데케미칼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인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이라는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기업을 인수한 경험이 있지만 인수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으며, 직원들의 고용에 대하여 합리적인 보장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과 삼성그룹은 지난달 30일 삼성에스디아이(SDI) 케미칼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BP)화학을 롯데케미칼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인수 환영 성명을 내어 고용·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 적극적 투자 확대와 지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회사 방문 등 요구 사항을 내놓은 바 있다. 롯데의 이날 발표는 삼성정밀화학 비대위의 요청에 대해 피인수 회사 임직원의 차별과 동의 없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공개적으로 화답하고 나선 의미가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롯데케미칼, 삼성 직원 고용·차별금지 약속
삼성정밀화학 노사 ‘환영’ 표명에
“불리한 처우 강요 않는다” 화답
이순혁기자
- 수정 2015-11-08 20:00
- 등록 2015-11-0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