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등 긁던 나무는?”
“힌트 드립니다. 해리 포터가 애지중지한 마법 지팡이의 재료는 어떤 나무일까요?”
정답은 감탕나무속 호랑가시나무다. 두꺼운 육각형 녹색 잎끝에 가시가 있고 빨간 열매가 달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겨울나무다. 호랑이가 뾰족한 잎에 등을 긁었다고 해 ‘호랑이등긁개나무’, 잎 모양이 호랑이 발톱과 닮아 ‘호랑이발톱나무’로도 불린다. 서양 이름은 ‘홀리’(holly),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많이 자라 ‘할리우드’(Hollywood) 지명의 기원이 됐다.
호랑가시나무 특별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가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밀러가든 안 민병갈기념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새해 1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 특별전은 다양한 호랑가시나무로 실내 정원을 꾸리고 셰익스피어, 브론테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호랑가시나무를 소개한다. 또 설립자 민병갈(1921~2002)이 1970~80년대 친구 등에게 보낸 편지와 전세계의 크리스마스카드들을 전시했다. 방문객 누구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전시장 한편에 책상을 놓고 펜과 민병갈이 쓰던 호랑가시나무 편지지도 올려두었다.

김민우 천리포수목원 식물 담당은 “우리 수목원은 전세계에 분포하는 호랑가시나무 850여 분류군 가운데 566 분류군을 보유한 호랑가시나무 연구·보전 기관이다. 민병갈 설립자께서는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처음 발견해 학계에 알렸다”며 “호랑가시나무는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상징한다. 이 전시회가 호랑가시나무의 문화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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