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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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32분까지 열린 8차 연장전. 선수들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고, 결국 8시간 32분 만에 경기는 끝났다.

영국의 <가디언>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열린 노르웨이 아이스하키리그의 플레이오프 스토르하마르 드래건스와 스파르타 워리어스의 5차전에서 역대 최장 시간 경기로 기록될 장면이 펼쳐졌다고 13일 보도했다.

7전4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2패로 맞섰던 두 팀은 3피리어드까지 1-1로 승패를 내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는 5분 연장 뒤 승부치기로 들어간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20분간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펼친다. 그런데 7차례의 연장전까지 골이 나오지 않았고, 8차 연장전 막바지에 스토르하마르의 호아킴 얀선의 골이 터졌다. 얀선은 기쁨에 겨워 빙판 위에 드러누웠고 선수들도 마침내 경기가 끝났다는 안도감에 환호했다. 정규 3피리어드 60분과 연장전 157분 등 총 207분의 플레이타임 끝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총 경기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2시32분까지 8시간32분이 됐다. 선수들은 힘을 내기 위해 휴식시간마다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스파르타의 골리는 94세이브를 기록하고도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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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5526명이 입장해 마지막까지 1100명이 지켜봤다. 결승 골을 터트린 얀선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노르웨이리그를 세계에 알렸다. 5차 연장전부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종아리에 쥐가 난 채 경기를 했다. 빨리 집에 가서 침대에 눕고 싶다”고 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몬트리올 마룬스를 1-0으로 꺾은 1936년 스탠리컵 결승전이다. 당시 경기는 6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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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