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 출석을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 출석을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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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4일 첫 재판에 출석하며 “기소 시점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들어서며 “재판 기일과 선거 기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사건이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수사기관에, 검찰청에 빠른 수사,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었는데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하고 특검을 통해서 이렇게 정확히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일치하게 됐다”며 “특검이 작년 7월에 시작이 됐는데 결국 11월에 저를 소환하더니 12월에 기소를 했고 결국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재판 기일이 정확하게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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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 시장은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그냥 무심히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여전히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적이 없다는 입장이신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오 시장 쪽은 지난해 12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정치적으로 이용될까 우려가 된다”며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재판을 늦춰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을 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바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도 이미 4월15일까지의 재판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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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10차례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33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는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당시 여론조사 비용은 후원자 김씨가 오 시장의 요청을 받고 강씨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