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성적이 떨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저녁 7시께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한 아파트의 박아무개(43)씨 집 작은 방에서 박씨의 아들 박아무개(10)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 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군이 숨져 있던 방 안에는 “엄마 아빠 나 정말 너무 세상 살기 싫어서 자살할 게. 잘 살아”라고 적힌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박군이 최근 중간고사 성적이 1학기 때보다 떨어진 것을 비관해 교실에서 크게 울었다”는 유족과 학교 교사의 진술에 따라 박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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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상 살기 싫어” 초등생 성적비관 자살
정대하기자
- 수정 2008-10-29 20:25
- 등록 2008-10-2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