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꼴로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거나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밝혔다. 사퇴·탄핵 여론은 42.3%(10월25일·대통령 대국민사과)→55.3%(11월2일·최순실 긴급체포)→60.4%(11월9일)로 높아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9일 전국 성인 53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2%p)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사퇴·탄핵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밖에 ‘탈당 및 여야 합의 총리에 국정을 이양해야 한다’(18.4%), ‘박 대통령 또는 김병준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14.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퇴·탄핵 여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충청·세종(75.7%)이었고, 광주·전라(64.8%), 부산·경남·울산(64.4%), 경기·인천(59.0%), 서울(56.8%), 대구·경북(50.7%) 순이었다.
모든 나이대에서 사퇴·탄핵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20대(78.4%)·30대(77.7%)·40대(69.6%)가 특히 높았다. 50대는 절반가량(50.1%)이, 60대는 3명 중 1명꼴(34.3%)로 사퇴·탄핵 의견을 보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