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이티비시(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의 주최로 열린 4차 대선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5년간 청년 일자리 110만개를 만들겠다”는 홍준표 한국자유당 후보의 ‘뉴딜 공약’을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 후보 사이가 입씨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수십 년 전 뉴딜처럼 국가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자는 말씀 아니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그건 아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는 민간 주도로 하고 무엇보다 기업의 기를 살리는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정부에서 뉴딜 하겠다는 것이 돈을 안들이고 기업의 기를 살려주기냐, 재정투자 없이 한다는 것이냐”며 “110만개 일자리가 어떻게 나오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실무진이 만든 건데”라고 화제를 돌렸다. 홍 후보는 되레 “정부는 정책의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획재정부나 실·국장이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개수 세는 사람이 대통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3차 TV 토론에서 '돼지흥분제' 논란을 이유로 홍 후보에게 질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안 후보가 이날 “저는 홍 후보에게 질문하겠다”고 하자, 홍 후보는 지난 발언을 꼬집어 “오늘은 제게 질문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