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사건 기록 회수를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비서관-국방부 통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실 직접 개입 정황은 한층 뚜렷해졌다. 23일 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사건 기록 회수를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비서관-국방부 통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실 직접 개입 정황은 한층 뚜렷해졌다. 23일 한
북한 노동신문이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의 틀 안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에 모의 핵탄두를 실어 반격하는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참수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연합 공중침투훈련을 벌이자, 북이 노골적 핵 위협으로 맞받아친 모양새다. 남북이 지금 같은 극한 대결을 이어가다간 ‘작은 실수’ 하나로 참극이 일어날 수 있다. 양쪽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22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을 붙인 기사를 1개 통면으로 실었다. 작은 영문 활자들이 빼곡한 이 특집은 제조업 및 재벌·대기업 주도 경제 성장이라는 한국적 옛 모델은 지금 큰 도전을 맞고 있으며, 새로운 단계로의 혁신적 이행은 지체되고 있다고 담백하면서도 입체적으로 요약 진단했다. 흡사
호원경 |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선거가 끝났다. 총선에서 민생이 화두가 되었고, 선거 후 민생 챙기기를 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음은 반가운 일로 22대 국회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하지만 실제 뭘 챙기겠다는 건지, 구체적 얘기는 아직 들리지 않...
양의모 | 작가·전 대학교수코로나가 한창이어서 재택생활을 하던 2020년의 일이다. 프리랜서인 필자에게 당시 일거리란 고작해야 인터넷 매체에 글을 쓰고 약간의 사례비를 받는 정도였다.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비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태였다. 그...
이명석 | 문화비평가오랜만에 고향 가는 경부선 기차를 탔다. “노스탤지어의 여행인가요?”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야 한다. “아니오. 디아스포라의 여행입니다.” 기차가 고향에 가까워질수록, 나는 고향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처럼 느꼈다. 가장 최근에 들은 고향...
요즘 문어가 인기다. 문어숙회나 문어연포탕 같은 음식 얘기가 아니다. 생명체로서의 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시리즈 ‘문어의 비밀’을 공개했다. 영화감독이자 ‘심...
“자기가 숨 쉬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봐요. 지금 숨 들어간다, 나온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거라. … 들숨날숨 가만히 보고 있으면 멀리 떠돌던 잡념들이 내 안으로 돌아와요. 마음을 불러 몸 곁에 두는 거지. 몸과 마음이 같이 있으면 편안해지는 거요. … 지혜는 내 것을 ...
홍성수 |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지난 4월16일은 세월호 10주기였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참사, 하지만 우리는 10년 동안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청해진해운, 한국해운조합, 인천항만청, 한국선급 등 인허가 관리...
김준일 | 시사평론가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지난 18일 제15차 회의에서 시비에스(CBS)와 문화방송(MBC)에 무더기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그중에는 필자 발언 때문에 징계를 받은 프로그램도 있다.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 관심사이기에...
김용석 | 철학자영화 ‘파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컬트 또는 오컬티즘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괴기영화, 공포영화 등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오컬트 영화’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오늘날 오컬트라는 말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
조계완 | 정책금융팀장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22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을 붙인 기사를 1개 통면으로 실었다. 작은 영문 활자들이 빼곡한 이 특집은 제조업 및 재벌·대기업 주도 경제 성장이라는 한국적 옛 모델은 지금 큰 도전을 맞고 있으며, 새...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채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한 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사건 기록 회수를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비...
북한 노동신문이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의 틀 안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에 모의 핵탄두를 실어 반격하는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참수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연합 공중침투훈련을 벌이자, 북이 노골적 핵 위협으로 맞받아친 모양새다. 남북...
우리나라 법인세 납부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게 됐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삼성전자는 11조5300억원, 하이닉스는 4조6700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법인세는 전년도 이익에 부과하는 세금이다.두 반도체 기...
구름에서 비나 눈이 만들어지려면 작은 결정체가 필요하다. 이 결정체에 구름이 머금고 있던 물기가 달라붙어 충분히 무거워지면 비 또는 눈이 되어 땅에 떨어진다.인공강우는 이런 원리를 이용한다. 비나 눈을 만들 결정체로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소금 등이 쓰인다. 이...
창조적 영감이 누군가를 매개로 삼아 불꽃을 일으키면, 그 불꽃이 집단으로 번져 나가 거대한 불길이 된다. 기존 질서에 매여 있거나 그 질서를 지키려는 자들은 불길을 끄려고 온갖 수단을 끌어오지만, 영감이 이끄는 집단의 불길은 우리를 묶어두고 있던 관습과 제도를 무너뜨리...
강석기 | 과학칼럼니스트1990년대 후반 한 신문사에서 객원기자로 일할 때 편집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기사를 쓰며 담배를 피우는 기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전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는 상상하지 못한 풍경이었다. 당시는 버스 의자 뒤편에 재떨이까지 달아 뒷자...